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신작을 출시하며 하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대전에 참전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와 애플의 아이폰13 등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날에 맞춰 신작을 내놓으며 노골적인 견제 전략을 펼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샤오미는 온라인으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샤오미11T 등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스마트폰은 샤오미11T와 샤오미11T 프로, 샤오미11 라이트 5G NE 등 3종이다.
샤오미 11T는 프리미엄급을 지향한다. 삼성전자가 장악한 중저가폰에서 점유율을 따라잡았으니, 고가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애플을 정조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행사는 애플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13 공개일과 같은 날 열렸다. 앞서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언팩 하루 전날인 지난 8월 10일에도 미믹스4를 기습공개한 바 있다.
특히 샤오미11T 시리즈는 지난달 브랜드 전략 수정 후 선보인 첫 제품이다. 샤오미는 기존 '미(Mi)'라는 브랜드 대신 사명인 '샤오미'를 브랜드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전략을 재편했다.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11T 프로는 120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를 약 17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6.67인치 FHD+(2400X1080) 120Hz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한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했다.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광각과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텔레매크로 등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샤오미11T 역시 프로 모델과 비슷한 스펙을 갖췄다. 다른 점은 AP를 미디어텍 디멘서티 1200 울트라를 적용했고, 배터리는 36분 만에 완충할 수 있는 것이다. 샤오미11 라이트 5G NE는 보급형 모델이다. 화면은 6.55인치로,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를 적용했다.
출시 가격은 샤오미11T 프로와 샤오미11T는 각각 649유로, 499유로부터 시작한다. 샤오미11 라이트 5G NE는 349유로부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6%로 애플(15%)을 따돌리고 2위를 기록했다. 6월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라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8월 "3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