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2호선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5~7월 전국 85개 시에 속한 전체 행정동 지역에서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에 대한 품질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SK텔레콤은 5G 내려받기에서 가장 높은 속도를 나타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5G 이용 가능 시설, 커버리지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품질 평가는 지난해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에서 전체로 확대됐다. 2020년과 비교해 커버리지는 물론, 전송속도 등 수치면에서 모두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면적은 96%에 달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이동통신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가 '자화자찬'만 내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SKT '다운로드' KT '시설' LGU+ '커버리지' 1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정부는 매년 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를 실시해 발표한다. 5G의 경우 상반기 중간결과와 하반기 종합결과로 총 연 2회 결과를 발표한다.

5G 서비스 평가는 커버리지 점검과 품질 평가로 구성된다. 옥외의 경우, 85개 시에서 통신사가 전기통신사업법 제56조의2에 근거해 공개하는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은 3사 평균 6271.12㎢로 집계됐다. 서울‧6대 광역시는 임야 등을 제외한 도시지역 대부분, 78개 중소도시는 유동인구 밀집 지역, 도심지역 등 주요 거주‧활동지역 위주로 5G가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과기정통부는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별로 LG유플러스가 6805.25㎢로, 커버리지 점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T(6333.33㎢), SK텔레콤(5674.79㎢) 순이었다.

5G를 이용할 수 있는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KT가 4205개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923개, 2992개였다. 다중이용시설은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른 2만3000개 중 5G 이용자가 많은 백화점‧도서관‧공항 등의 시설 유형을 의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SK텔레콤이 923.20Mbps로 1위를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82.21Mbps, 719.94Mbps 등이다. 이는 이용자가 실시한 상시평가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5G 커버리지 및 품질 평가를 시작했고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외국 조사 평가 기관에서도 우리나라 5G 품질 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평가 결과 수치는 향상되는데… 5G 가입자 불만은 지속

지난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지난해부터 정부가 발표하는 5G 서비스 커버리지와 품질 평가는 수치 면에서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다.

시민단체가 5세대 이동통신(5G) 피해 조사 결과와 개선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했던 상반기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서 이동통신 3사는 서울시에 평균 약 425.53㎢ 면적에서 커버리지를 구축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발표에서 478.17㎢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6대 광역시의 경우 931.67㎢에서 1417.97㎢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연말 종합 결과 발표 당시 78개 중소도시는 약 3513.16㎢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올해의 상반기의 경우 85개 시에서 6271.12㎢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지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이동통신 3사 평균 1275개에서 같은 해 연말 2792개, 올해 4월 기준 3707개까지 늘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은 9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정부가 밝혔던 90.99%보다 약 5%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약 30%포인트 뛰었다.

지하철역 내 5G 구축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까지 총 649개 중 424개 지하역사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올해의 경우 총 1028개 중 853개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부터 지하철 역 내 5G 구축 시설 대상에 기존 지하역에 지상역, 경전철을 포함했다.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지난해 상반기 656.56Mbps에서 같은 해 연말 690.47Mbps를 기록했었는데, 올해 808.45Mbps로 나타났다. 하반기와 비교해 117.98Mbps 향상됐다.

전반적인 5G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5G 가입자들의 불만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국내 통신사를 상대로 5G 손해배상 관련, 소송에 참여했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2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미 절반은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고, 나머지 약 1000명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정부와 통신사는 지난 2019년 5G가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20배 빠르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발표했던 LTE 다운로드 속도 평균(153.10Mbps)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5G 다운로드 속도는 5배가량 높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망과 장비가 지속되서 구축되면 속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도 구현 가능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강조했던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28㎓ 기지국 설치가 필수다. 이동통신 3사는 연말까지 4만5000개 구축 목표를 세웠지만, 6월 말 기준 125개에 불과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동통신 3사의 설비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까지 연간 투자 계획 실적을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