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플립3.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3세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예약 판매량이 80만대를 넘으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작보다 약 40만원 내린 100만원대 가격과 디자인을 앞세워 30대와 40대 연령층을 사로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17~23일 실시한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예약 판매 결과 판매량은 6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판매한 자급제 물량까지 합치면 80만대 이상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Z 폴드2가 기록한 예약 판매량 8만대의 10배가 넘는 것이다.

이날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들은 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30~40대가 전체 예약 가입자 가운데 약 60%를 차지했다. KT 역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예기치 못한 수요에 이통사들은 전날부터 일부 예약 가입자를 상대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배송이 수일 동안 지연될 경우 일부 가입자의 반발도 예상된다. 두 제품 모두 공식 출시 시점은 27일로, 앞으로 3일 이내 배송이 되지 않을 경우 사전 예약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의 흥행은 전작보다 가격을 낮췄던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드3의 가격은 256GB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 출고가는 125만4000원이다. 두 제품 모두 전작 대비 약 40만원 낮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을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