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각) 알파벳은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193억6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8억8000만 달러로, 62% 늘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561억6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역시 27.26 달러로 시장 예상치(19.34 달러)를 상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경제 재개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구글 검색, 구글 지도, 유튜브 등 온라인 광고 수요 급증에 힘 입어 역대 최대 2분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구글의 광고 수익은 504억4000만 달러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298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69% 증가했다. 자회사 유튜브 매출은 작년 동기(38억1000만 달러) 대비 83% 늘어난 70억 달러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광고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