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8월 제휴사 할인 중심의 기존 T멤버십을 포인트 적립·사용 중심으로 개편을 앞두고 ‘잡음’이 일자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2000포인트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SKT가 멤버십 개편안을 밝힌 뒤 가입자들 사이에서 “혜택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자 내놓은 ‘고육책’이다.
SKT는 멤버십 개편안에 앞서 가입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기존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SKT는 T멤버십의 할인 혜택을 적립식으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8월 중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 같은 조치가 장기 고객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고 멤버십 활용 폭을 오히려 좁힌다는 지적이 나왔다. 즉시 할인이 아닌 적립식 할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등급에 따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5~15% 할인을 받았는데, 개편 후에는 같은 비율로 포인트를 적립해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또 적용 시점도 8월로 일방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는 “알뜰폰으로 갈아타야겠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SKT는 기존의 할인을 포인트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입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달 ‘미리 적립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참여자에게 1000포인트를 기본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최대 5만포인트를 준다.
8월 멤버십 개편 시점에도 전 가입자에게 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모든 가입자가 멤버십 개편 시점부터 적립된 포인트로 즉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8~9월에는 주차별로 기존 대비 2배의 적립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8월 중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14개 제휴사에서 기존 할인율의 2배 수준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게 된다.
9월부터는 가입자가 보유한 포인트를 최대 10배까지 혜택을 받고 쓸 수 있게 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SKT는 이런 고적립·고사용 프로모션을 매월 정례화할 계획이다. 신규 제휴처도 대폭 확대한다.
SKT 관계자는 “이번 T멤버십 개편은 코로나19 시대에 고객들의 변화된 생활 패턴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기획했다”며 “소비가 적어도 다양한 활동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제휴처 확대로 합리적 소비도 가능해진다. 서비스가 출시되는 8월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