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에 필요한 설계 회로도 기판의 이상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한 뒤 내년과 내후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반도체 장기 호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1552억달러(약 175조원)를 기록한 후 내년 1804억달러(약 204조원)로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 2018년 1633억달러(약 185조원)을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IC인사이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23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메모리 시장 매출은 내년 대비 22% 더 오른 2196억 달러(약 249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양사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부터 정보통신(IT) 기기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각각 1위(42%)와 2위(29%)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32%로 1위에,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해 20%대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