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가 새 시대를 열고 있다. 기존에는 게임·엔터사들이 주로 뛰어들어서 만든 소통·놀이 창구였다면, 이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업무를 할 수 있는 장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코노미조선’은 ‘신대륙 메타버스’ 커버스토리를 통해 메타버스가 만드는 새로운 미래 공간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국내 VR 게임 스타트업 미라지소프트 안주형 대표는 4월 19일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매출의 99%가 해외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오큘러스 출신의 안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미라지소프트는 낚시 게임 ‘리얼 VR 피싱(Real VR Fishing)을 페이스북의 VR 플랫폼인 오큘러스 퀘스트에 한국 게임으로는 처음 2019년 9월 입점시켰다. 2020년 말 기준 누적 300만달러(약 33억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안동호, 울릉도 앞바다 등 국내 낚시 명소와 한국 토종 어종을 사실감 있게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다음은 안 대표와 일문일답.
낚시를 택한 이유는.
“현재 VR 기술을 고려했을 때, 지연에 따른 멀미가 큰 장벽이다. 따라서 최대한 사용자가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과도한 이동이 최소화하는 낚시를 골랐다. 또한 사용자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그에 맞춰 많은 장소를 구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낚시는 한정적인 장소에서 정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흘러가는 물, 새가 날아가는 하늘 등 동적인 환경도 구현해 재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어떤 기술을 활용했나.
“컴퓨터 그래픽은 사실감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360도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3D 형태로 스캔해 볼륨감을 줬다. 순수 컴퓨터 그래픽은 너무 CG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어 실제 자연 공간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 어렵다. 반면 우리 게임은 실사 사진을 바탕으로 하므로 어색하지 않다.”
매출의 99%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아직 한국 VR 시장이 작다 보니, 아예 처음부터 해외를 타깃하고 게임을 만들어 한국어 옵션도 없다. 처음엔 한국에 있는 공간을 가상현실에 구현했을 때 해외 이용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했으나, 낚시라는 경험이 보편적일 뿐 아니라 자연환경은 어디든 크게 이질적이지 않아 문제 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미국을 배경으로 한 낚시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에 가서 그곳의 유명 낚시터를 360도 사진으로 찍어왔고, 현재 작업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많은 낚시터를 가상공간에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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