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의료기관에 나눠줄 스카이코비원 백신 수량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위한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WHO EUL은 코로나19 등 긴급한 보건위기 상황에서 백신 및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 유효성 및 품질 기준을 갖춘 의약품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리는 것이다. 올해 8월 기준 총 11개의 코로나19 백신이 등재돼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WHO EUL 등재가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스카이코비원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기준 중저개발국 국민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백신을 단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했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의 경우 합성항원 방식으로 냉장조건(2~8도)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해 초저온 설비를 갖추지 못한 중저개발국 보급에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스카이코비원이 드디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며 “글로벌 기관 및 각국의 승인을 신속하게 획득해 코로나19 엔데믹 대응 및 글로벌 백신 주권 확보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현재 1·2차 기초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정부는 추후 3차 접종(부스터샷)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