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바이러스에는 추가접종 시 접종 전보다 감염 예방 능력이 최대 50배 이상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2일 스카이코비원멀티주로 추가접종 후 국내에서 유행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BA.1과 BA.5에 대한 교차 중화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이다. 교차 중화능을 보였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을 확인했다는 의미이다.
현재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1, 2차 접종만 허가돼 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스카이코비원을 3차 등 추가접종 백신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접종을 받은 5개 대상군을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접종 전보다 BA.1에 약 51.9배, BA.5에 약 28.2배의 중화능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5개 대상군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4개 단일접종군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와의 교차접종군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가 임상시험 검체 분석 지원을 통해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탄생했다”라며 “BA.5 등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번 추가접종군에 대한 변이주 분석으로 국내 개발 백신의 추가접종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등 다양한 플랫폼의 국내 개발 백신에 대해 임상시험 검체 분석 및 변이바이러스 평가 등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