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SB-01, 레메디스크)의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 주도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2009년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서 치료제를 개발한 데 이어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개발 권리와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임상 3상 시험의 첫 환자 투약 개시에 따라 유한양행은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마일스톤 기술료 200만달러(약 27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퇴행성 요추 디스크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약 30개 임상센터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YH14618의 안전성 평가와 디스크 내 투여 후 6개월 동안 지속적 통증 및 관련 장애의 개선을 확인한다. 1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을 포함해 오는 2024년 임상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YH14618은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디스크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의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유한양행은 아직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 디스크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신약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임상 2상을 면제받고 3상 연구에 진입하게 됐다”라며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퇴행성 디스크 질환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