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일상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국내 피부 미용, 탈모 치료, 성형 시술 등 피부 미용 수요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 직전까지 미용 산업은 국민 소득 수준 향상과 고령화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코로나로 억눌린 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단순 미용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멍이나 붓기를 빼 주는 ‘멍 크림’도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피부 미용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도 관련 제품 전열 정비에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제약사로 동국제약이 꼽힌다. 동국제약은 1970년대 개발한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을 성공시키며, 피부 과학 분야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제약사로 꼽힌다.
마데카솔은 콜라겐 합성을 돕는 식물성분 센텔라 정량추출물(TECA)을 주원료로 하는 상처치료제다. 이 성분은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도와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키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돕는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연고를 첫 출시한 이후에 ▲복합제 ▲겔 ▲분말 ▲습윤밴드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내 왔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에는 이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도 선보였다.
이 브랜드의 마데카 크림,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마데카 마스크 팩 등 이른바 ‘마데카’ 화장품 시리즈는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올해 브랜드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동국제약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를 자체 개발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제품은 자체 기술인 ‘고농도가교반응기술(HCXL)’ 공법을 사용한 제품으로 점성과 탄성 모두 우수하다고 한다. 점성이 높아 주름 치료와 안면윤곽 시술에 적합하며, 탄성이 뛰어나 세밀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계 평가다. 동국제약은 이와 관련헤 기술 특허도 갖고 있다.
동국제약은 모발 제품으로 ‘판시딜’을 보유하고 있다. 판시딜은 모발과 손톱의 구성 성분인 케라틴, L-시스틴 등과 모근세포 모발 영양 성분인 약용효모, 비타민 등 6가지 성분을 배합한 제품이다. 국내 임상연구에 따르면, 복용자의 79%가 모발이 굵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관련 부작용 걱정 없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 활동과 성형 수술이 늘어나면서 국민 멍크림으로 유명한 ‘타바겐겔’도 주목받고 있다. 타박상 치료제인 타바겐겔은 멍과 붓기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성분인 ▲무정형에스신 ▲헤파린나트륨 ▲살리실산글리콜 등 3가지 활성성분이 복합 작용해 멍과 붓기, 진통·소염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무정형에스신은 항염과 부종을 막고, 헤파린나트륨은 혈액 응고를 방지하고, 살리실산글리콜은 항염, 해열, 진통 작용으로 통증을 완화한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시술을 포함한 전체 성형수술은 꾸준히 증가세다. 전년 대비 성형 수술 건수는 2016년 9%, 2017년 5%, 2018년 5.6%, 2019년 7.4%로 늘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미용 기기 시장은 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2018년 5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해 1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