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조감도/중앙대병원 제공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이 첫 진료를 시작한 지 50일 만에 하루 외래환자 1000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이날 경기도 광명 일직동 광명병원에서 개원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광명병원은 지난 3월 21일 진료를 시작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개원식은 이날 열었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대지면적 1만 400㎡(3155평)에 지하 8층부터 지상 14층 연면적 약 9만 7000㎡(2만 9390평)규모의 약 700병상을 갖춘 복합의료시설이다. KTX 광명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중환자실은 모두 1인실로, 일반환자 병실은 4인실로 구성했다. 필요에 따라 외래 진료과 사무실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유니버설 외래 시스템을 도입해 진료 대기시간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30개 진료과에 ▲암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척추센터 ▲관절센터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소화기센터의 6개 중증질환 센터를 뒀다. 암병원장에는 유방·갑상선암 권위자인 김이수 교수, 심장뇌혈관병원장에 김상욱 교수를 영입했다.

우수한 의료진을 영입한 동시에 암 조직검사 이후 입원 및 수술까지 1주일 안에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여러 진료과가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 체제를 갖췄다.

이철희 중앙대 광명병원 병원장은 “진료 첫날에만 외래환자가 370명이 넘었다”며 “유방암 수술 권위자인 김이수 교수 등 명의를 영입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밖에 병원 외래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분리해 감염 위험 등을 줄였다. 병동 창측 발코니마다 환자 탈출 시스템을 구축해 유사시 빠른 대피가 가능하도록 했다. 환자 탈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 병원이 처음이라고 한다. 플라즈마와 UVC살균으로 공기중 세균과 바닥표면의 세균을 제거하는 AI 방역 로봇도 도입했다.

이 병원은 첨단 기술과 의료 서비스를 접목한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목표로 세웠다. 대표적인 예로 ‘메타버스 병원’이 꼽힌다. 국내 대부분 병원이 제페토와 같은 외부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를 구현했다면, 이 병원은 인공지능 기업 인’딥노이드’와 협력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날 개원식 참석자들은 AR과 VR로 병원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체험했다.

이철희 병원장은 “광명시와 협의해 메타버스의 범위를 광명 역세권으로 확대해 ‘메타버시티(Metaverse + city)를 구축할 계획이다”라며 “중앙대병원의 친절 문화에 끊임없는 혁신 툴을 심어서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홍창권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중앙대 의료원장은 “중앙대 광명병원은 디지털전환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환자중심 스마트병원을 표방하고 있다”며 “수도권 서남부지역 의료의 중심은 물론,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은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과 의료원의 제 2의 도약을 위한 첫번째 기반”이라며 “환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만족을 제공함으로써 인류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중앙대학교의 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중앙대학교 박용현 이사장과 박상규 총장, 홍창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철희 광명병원장, 광명시 박승원 시장, 임오경 국회의원, 양기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병원은 오는 2026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9월에는 광명 소하에 소하건강검진센터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