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화상으로 진행된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수미 교수가 환하게 웃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카이스트

카이스트(KAIST)는 소프라노 조수미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에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용기간은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까지 3년이다.

이번 임용은 세계 정상의 음악가를 교수로 초빙해 카이스트 구성원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야를 넓히고 관련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광형 총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인문학 강화 정책, 미술관 건립 등의 행보와도 맥을 같이 한다.

조수미 교수는 2022년 1학기부터 학부·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을 맡는다. 또 문화기술대학원 남주한 교수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악 연주 분석·생성에 관한 기초 연구와 미래의 공연 제작, 무대 연출 기술에 관한 응용 연구를 진행한다.

카이스트는 문화기술대학원 내 ʻ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ʼ를 설립해 카이스트 교수, 외부 전문가와 함께 융합 연구를 추진한다. 조 교수는 아바타·홀로그램·혼합현실 등 가상 연주자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한 영상기술·사운드와의 통합 기술, 가상 연주자와 인간 연주자의 소통을 위한 인터렉션 기술, 메타버스, 대체 불가 토큰(Non Fungible Token, NFT) 등 미래 공연 산업 플랫폼 및 저작권 연구 분야에서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오는 12월에는 카이스트가 198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문화행사 무대에 오른다.

14일 오후 카이스트 학술문화관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조 교수의 임명장 수여식은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행사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포르투갈에 체류 중인 조 교수를 대신해 소속사인 SMI 엔터테인먼트의 조영준 대표가 참석해 임명장을 받았다.

조수미 교수는 화상 연결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인 카이스트의 초빙석학교수로 학생들을 만나 문화와 기술의 융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ˮ라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과학기술을 접목한 예술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연구과정에 최선을 다해 동참하겠다ˮ라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수미 교수의 경험과 정신을 배우는 것이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카이스트 구성원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ˮ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조 교수는 이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게오르그 솔티Georg Solti), 주빈 메타(Zubin Mehta),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 등의 세계 최상급 지휘자들과 무대를 함께했다. 40여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