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5일 “B형간염 치료 백신 국내 임상 2b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해 흑자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염정선 대표는이날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B형간염 치료 백신 국내 임상 2b상은 2023년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차바이오텍의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자사가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을 활용해 B형 간암 예방 백신 및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한 면역증강 플랫폼은 리간드 복합체인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와 리포좀 제형의 면역증강제인 ‘리포팸(Lipo-pam)’으로 구성된다. 엘팜포(L-pampo)는 인체에 유입된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을 높이는 세포성 면역반응과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체액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면역증강제(alum)와 비교해 100배 이상의 항체형성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활용한 B형간염 치료 백신인 ‘CVI-HBV-002′을 개발 중이다. CVI-HBV-002는 현재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3세대 예방 백신인 CVI-HBV-002이 기존 2세대 예방 백신보다 면역 원성이 뛰어난 것을 확인했고, 같은 3세대 항원에 면역증강제로 alum을 사용한 ‘CVI-HBV-001′보다도 효능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CVI-HBV-001에 대한 국내 2b상 결과가 나오는 오는 2023년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 기존 2세대 B형 간암 예방 백신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한 성인 무반응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리포팸(Lipo-pam)’ 플랫폼을 활용한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도 개발 중이다. ‘재조합 gE항원’과 Lipo-pam으로 이뤄진 이 후보물질은 최근 세포 및 동물모델 독성시험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과 비교해 효능 및 안전성에서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안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항암 면역 백신도 개발 중이다. 항암 백신은 암 항원과 면역증강제로 구성된다. 암 항원을 항원제시세포(APC)가 인식하게 되고, 종양 특이적 T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유도한다.

염 대표는 중장기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8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 시험을 하는 것을 제시했다. 염 대표는 “기술이전과 임상 진입이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염성 질환을 넘어 만성질환과 암 등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소장인 문홍모 박사와 염정선 대표가 2000년에 설립했으며, 지난 2011년에 차바이오그룹으로 편입됐다.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의 공모희망가는 1만1000~1만5000원이며, 오는 6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오는 12~13일에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