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2836>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예방 접종 현장 (광주=연합뉴스) 14일 오전 광주 북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까지 1300만명, 최대 14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2021.6.14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2021-06-14 15:02:5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오는 26일부터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수도권의 50대 후반 대상자는 4주 간격으로 1, 2차 접종을 받는다. 이는 당초 접종 간격인 3주에서 일주일 더 늘어나는 것이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간격이 각각 21일(3주)과 4주로 규정돼 있으나, 의료기관별 접종여건 및 피접종자 개인 사정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 최대 6주 이내에 접종이 가능하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이달 26일 시작되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만 1차 접종을 한 뒤 2차 접종 주기는 4주를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첫 주(7월 26일~32일)에 백신을 맞는 사람은 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만 수도권 지역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수도권 지역의 50대 화이자 백신 접종자부터 접종 간격이 3주에서 4주로 조정되게 된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기존대로 4주 간격을 유지한다.

mRNA 백신 전체적으로는 1·2차로 접종 간격이 최대 6주까지 벌어진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백신의 접종 간격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되어 있지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백신 공급상황, 의료기관별 접종역량, 피접종자의 개인상황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 최대 6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도록 허용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mRNA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의 접종간격을 상황에 따라 말씀드린 대로 최대 6주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한 이유는 우선 첫 번째로 피접종자와 의료기관의 접종 편의를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접종 간격을 늘리는 또 다른 이유는 접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것이라는 게 당국 설명이다. 그는 “7, 8월 중에 도입되는 백신 총량은 충분하지만 접종기관별로 예약을 대비해서 세부적인 공급상황 등 여건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일부 해외 국가들도 원칙적으로는 백신 접종간격을 허가사항에 따라 적용하고 있으나, 개별 국가 상황에 따라 예외적으로 최대 6주에서 16주까지 연장하는 것을 허용·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독일은 화이자 백신은 3∼6주, 모더나는 4∼6주로 접종간격을 정하고 있다. 영국은 화이자·모더나 모두 8주 간격이다. 캐나다는 화이자·모더나 모두 최대 16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위험군 접종률이 낮고, 백신 수급 상황이 어려운 경우 화이자·모더나 최대 12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추진단은 “접종기관별 예약 대비 세부적인 공급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50대 연령층 약 740만 명의 접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mRNA 백신의 2차 접종일 기준 조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3일 0시 현재 50대 연령층 약 740만 명 중 약 600만명이 예약을 완료해 예약률은 8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