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의 백신 거래 투명성과 책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WHO가 주도하는 국제 백신 구매·배포 프로그램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분이 오는 13일 오후 7시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12일 정부가 밝혔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내용을 전했다.

이는 상반기내 도입이 예정된 물량 총 210만2000회분의 일부로, 이미 도입 완료된 43만2000회분과 합치면 126만7000회분이 된다. 나머지 83만5000회분은 6월 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제약사와 개별 계약을 통해 오는 14일부터 6월 초까지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분과 이번에 공급되는 83만5000회분을 더하면 총 806만5000회분이 된다”며 “여기에 5∼6월 공급될 화이자 백신 500만회분까지 더하면 상반기 중 1300만명의 1차 접종 목표 달성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코백스를 통해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14일부터 진행되는 2차 접종에 일부 활용되고, 나머지는 이달 27일 시작되는 65∼74세 어르신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접종에 쓰인다.

한편 정부의 각 부처는 신속한 백신 도입을 위해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제정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식약처도 해당 백신이 영국 등 39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 위원회’ 심의를 거쳐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긴급사용 승인은 국내 공급이 시급한 경우 해외 백신을 수입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번 코백스 백신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특별법에 따라 긴급 사용이 허가된 첫 사례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도 코백스 퍼실리티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백신을 차질없이 도입하고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