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9월 4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는 모습./조선중앙통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일인 8일 환영 사설을 싣고 북중 관계의 공고함을 강조했다. 시 주석도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북중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습근평 동지를 최대의 국빈으로 맞이하게 되는 평양의 거리들은 친선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며 "우리 인민은 형제적 중국 인민의 뜨거운 친선의 정을 안고 또다시 방문하는 습근평 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했다. 습근평은 시 주석의 북한식 표기다.

신문은 북중 관계에 대해 "외래 침략자들을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장구한 투쟁 속에서 동지적 우의와 혈연적 유대로 굳게 결합된 불패의 친선 관계"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국의 의사소통과 우의가 강화됐다고도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다음 달 11일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맞는다는 점도 부각했다. 신문은 "뜻깊은 올해에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여러 분야에서 보다 활력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지향"이라고 했다.

신문은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북중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현시기 매우 혼란스럽고 복잡다단한 국제정치 정세는 조중 두 나라 인민이 전투적 단결과 지지 협조를 강화해 나갈 것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대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주권 문제에 대한 지지로 읽히는 표현도 담겼다. 노동신문은 중국 인민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주위에 뭉쳐 "국가주권과 영토 완정, 발전 이익을 굳건히 수호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이날 노동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양국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두 당, 두 나라 고위급 왕래의 훌륭한 전통을 계승해 친척처럼 자주 오가며 지내야 한다"며 "중조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할 것"이라고 했다. 중조는 중국식 북중 관계 표현이다.

시 주석은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한다"며 북한과 국제 무대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중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중 양측이 반미·반서방 연대 메시지를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