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의 반군 장악 지역에서 광산용 폭약이 폭발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수십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미얀마. /AP

AP통신 등에 따르면 5월 31일(현지 시각) 미얀마 샨주(州) 북부 남캄 타운십 카웅탓 마을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지역은 중국 국경과 인접한 곳으로, 현재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타앙민족해방군(TNLA)이 통제하고 있다.

현장 구조대는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4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7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과 영국 BBC 방송은 사망자가 55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해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사고는 마을 내 한 건물에 보관돼 있던 광산용 폭약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폭발 충격으로 인근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됐고, 대형 화재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확대됐다.

TNLA는 성명을 내고 "광산 및 채석장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젤리그나이트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젤리그나이트는 광산 발파와 토목 공사에 널리 사용되는 고성능 폭약이다. 장기간 보관하거나 관리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화학적 성질이 변해 극도로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작은 충격에도 폭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주민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