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고위 관리가 핵심 쟁점인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이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제3국으로 이전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60일간의 휴전 연장과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양국이 60일의 유예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정상화하고, 동시에 본격적인 핵 협상에 돌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협상과 관련해 2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아직 최종 입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문제는 종전 협상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현재 이란이 보유한 순도 60%의 HEU 약 450㎏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양국은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요구 사항 중 하나로 이란 내 HEU를 미국 주도로 찾아내 파기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다만 지난 25일에는 이란의 농축우라늄 보유분을 이란 내부나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