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쿠바 경제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군부 기업 '가에사(GAESA)' 수장의 여동생을 체포했다.
21일(현지시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가에사 총괄사장의 자매인 아디스 라스트레스 모레라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모레라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부동산을 관리하며 쿠바 공산주의 정권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도 별도 성명을 내고 모레라가 2023년 영주권자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현재 강제 추방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아디스 라스트레스 모레라의 언니인 아니아 기예르미나 라스트레스 모레라는 쿠바혁명군 소속 준장이자 군부 기업 가에사의 총괄사장이다. 가에사는 쿠바 경제의 최대 70%를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비오 장관은 가에사에 대해 "쿠바 정권의 지시에 따라 자국민을 위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원조를 가로채는 군부 통제 복합기업"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가에사는 쿠바의 실세였던 라울 카스트로가 약 30년 전 설립한 군부 기업으로, 쿠바 혁명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
가에사는 쿠바 내 다수의 5성급 호텔과 항만, 상업은행, 슈퍼마켓, 주유소, 송금업체 등을 운영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라울 카스트로의 전 사위인 루이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로페스-카예하가 2022년 사망할 때까지 가에사를 이끌었으며, 이후 아니아 기예르미나 라스트레스 모레라가 후임으로 취임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초 라스트레스 모레라를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