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경우에만 응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 측으로부터 다시 대화와 접촉을 계속하고 싶단 메시지들을 받았다"면서도 "모순된 메시지들 때문에 미국의 진정한 협상 의도를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임시 휴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추가 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인내심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이제 협상을 하거나 멸망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핵 보유에 중국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