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최근 들어 가상사설망(VPN) 등 인터넷 검열 우회 수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해외 인터넷 접속 불안정 및 차단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3월 이후 VPN 단속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당국 지시에 따라 데이터센터들은 해외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하고, 경찰과 통신사들은 대학 캠퍼스 내 VPN 사용을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베이징 교민사회에 따르면 최근 들어 VPN 서비스가 끊겨 카카오톡, 네이버와 구글, 인스타그램 등 접속이 막히는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장쑤성 쑤저우의 한 중국인 이용자는 매체에 "차단된 사이트 접속이 여전히 가능하더라도 연결이 불안정하기 일쑤"라며 "연결이 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개인이나 기관이 임의로 VPN 등을 사용해 해외 인터넷에 접속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사업자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VPN을 통한 인터넷 우회가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처벌 사례도 극히 드물어, VPN 사용은 암묵적으로 묵인되는 '회식지대'로 간주돼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후베이성 공안당국이 VPN을 이용해 해외 소셜미디어(SNS)에 접속한 민간인에게 벌금형 행정처분을 내린 사실이 공개되는 등 당국의 기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당국의 조치는 민간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VPN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최근엔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식마저 사용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과거보다 한층 조직적이고 중앙집중적인 형태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인터넷 우회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