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을 대표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19일(현지 시각) 새벽 이란 국영 TV 연설에서 "협상에서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견이 존재하고, 몇 가지 근본적인 쟁점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전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적을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자금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전략적으로는 우리에 비해 패배한 상태"라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봉쇄 조치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리석고 무지한 조치"라고 규정하며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행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이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 개방'을 발표한 이후 약 10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튿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지 통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재봉쇄를 선언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는 21일(이란 현지 시각 22일)을 시한으로 종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