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침묵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오랜만에 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이제 대망의 50홈런-50도루까지 2홈런-2도루 만을 남겨두게 됐다.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 /AP

17일(현지 시각) 오타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9대 11로 패했지만, 오타니는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0-4로 뒤진 3회 초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맥커칸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7홈런과 48도루를 달성한 이후 네 경기 동안 기록을 늘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홈런으로 통산 219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추신수의 218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제 대망의 50홈런-50도루에 2홈런-2도루만을 남겨뒀다. 해당 기록을 달성하면 MLB 최초 50-5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다저스 선수로서는 단일 시즌 두 번째로 홈런을 쏘아 올린 선수가 됐다. 2004년의 아드리안 벨트레(48개)와 현재 공동 2위다. 구단 역대 1위인 2001년 숀 그린(49개)과도 단 한 개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