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우원 중국 부부장(오른쪽)과 마리사 라고 미 상무부 차관.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중국이 통상·무역 분야 미·중 차관급 회의에서 대중국 제재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7일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워킹그룹(실무그룹) 2차 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및 무역 분야와 국가 안보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기업 협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과잉 생산’을 핑계로 중국과의 무역 및 투자 제한을 시행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 미국의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및 중국 조선업 조사와 국가안보 개념의 일반화 등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2차 회의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이은 2번째 회의로 왕서우원 부부장과 마리사 라고 미국 상무부 차관과의 공동 주재로 진행됐다. 양국 상무부는 미·중 기업과 소통을 유지하면서 의견을 경청할 의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무역 및 투자 촉진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국경을 초월한 데이터 흐름, 검역, 의료 및 여성 건강,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기구 아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1차 회의 당시 미·중 양국은 중국의 과잉생산과 미국의 대중 제재 등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