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가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월가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되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10시 4분(현지 시각) 미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8포인트(0.12%) 오른 4만1386.4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16포인트(0.68%) 오른 5630.12를 기록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3.22포인트(1.05%) 오른 1만7699.65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날 미 상무부는 7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2% 상승했다. 둘 다 다우존스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씩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7%)를 밑돌았다.

PCE는 미국 거주자나 그들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상품·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모든 값을 측정한 뒤 이를 바탕으로 물가 변동을 확인하는 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 하나다.

PCE에 앞서 CPI 역시 시장에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줬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 노동통계국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PI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3년 반 만의 일이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3.0% 상승)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음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5.25~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