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현지 시각) 친이란계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습을 모두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한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맞섰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한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헤즈볼라가 계획한 공격을 저지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단거리 로켓 수천기를 파괴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의 군사적 대응과 관련하여 “이는 북부 전황을 바꾸고 주민들을 안전히 귀환시키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발언은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을 겨냥한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공격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레바논 남부의 미사일 발사대 등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선제타격했다. 지난달 말 헤즈볼라 최고위급 인사인 파우드 슈크르와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가 연이어 피살된 것과 관련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했는데, 이스라엘이 방어 대신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선제 폭격에 대응하여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드론 등 약 320발을 발사했다. 이를 슈크르 피살에 대한 보복 1단계로 규정했다. 반격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의 1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면서 “이스라엘 막사 시설들을 겨냥해 공격 드론을 깊숙이 집어 넣는 것이 포함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