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된 두바이 초콜릿 돌풍이 스웨덴 사탕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들어 온라인에서 스웨덴 사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 사탕. /스웨덴 사탕 판매 전문점 MUMS 홈페이지 캡쳐.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틱톡에서 스웨덴 사탕이 큰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열풍은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스웨덴 사탕 열풍은 올해 초 인플루언서 메리그레이스 그레이브스가 미국 뉴욕에 있는 스칸디나비아 사탕 전문점인 봉봉(BonBon)을 방문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은 며칠 만에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SNS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스웨덴 사탕 유행은 단순히 사탕을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했다. 아비게일 피힐리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이 틱톡에 스웨덴 사탕의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질감을 소개하면서 인기는 더 확산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틱톡에는 현재 1억2000만개 이상의 스웨덴 사탕 리뷰 영상이 올라와 있다. 사람들은 봉봉 매장에서 스웨덴 사탕을 구매하는 경험을 브이로그로 기록해 공유하고 있다. 봉봉의 공동 창립자인 레오 샬츠는 블룸버그에 “평소 몇 건에 불과했던 온라인 주문이 1000건이나 들어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인기가 급증하면서 스웨덴 사탕을 판매하는 가게들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봉봉의 창립자 샬츠는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직원 수십 명을 추가로 고용했다”라고 말했으며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스웨덴 사탕 가게도 직원을 12명에서 26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저렴한 해상 운송 대신 값비싼 항공 운송을 택하며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스웨덴 공급 업체들은 신규 고객에게는 수출을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이 열풍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스웨덴 사탕의 독특한 미적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사탕의 맛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움과 시각적인 요소가 일반 미국 사탕과 차별되는 요소였기 때문이다. 비교적 건강에 신경쓴 듯한 재료도 인기 요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스웨덴 사탕은 비건, 글루텐 프리이며 알레르기 유발 성분도 없다.

스웨덴 사탕의 인기는 스웨덴의 “Lördagsgodis” 또는 “토요일 사탕”이라는 전통과도 관련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가족들이 일주일에 한 번 사탕을 즐기는 이 전통이 미국에서는 매일 사탕을 먹는 문화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고객들은 이 사탕을 사기 위해 먼 거리를 여행할 정도로 열정적이며, 이 트렌드는 유료 광고가 아닌 자연스러운 소셜 미디어 콘텐츠에 의해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