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 사람들이 쓸만한 물건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최근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기존 ‘3단계 휴전안’의 일부 수정안을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수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말 발표한 기존 3단계 휴전안에 하마스가 지난 11일 수정 제안을 전달하면서 휴전 협상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미국이 카타르, 이집트 등 휴전 중재국과 함께 만들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수정안은 기존 휴전안의 8조를 고친 것이다. 8조는 휴전안 1단계를 이행하는 동안 가자지구의 ‘지속가능한 평온’ 등 2단계의 명확한 조건을 설정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시작할 협상과 관련이 있다고 악시오스는 밝혔다.

소식통들은 악시오스에 “미 당국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 8조에 대한 새로운 문안을 만들었으며, 카타르와 이집트가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공식을 찾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제안에 동의한다면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