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바이두 캡처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정부가 최근 해킹 위협 등을 거론하며 자국산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필요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4일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미국은 국가안보를 핑계로 중국 자동차의 정상적인 수출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고관세를 부과하고 정부조달 참여를 제한하고 있으며,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을 도입하는 등 국가 안보를 기치로 비관세 장벽을 세우려 한다”며 “전형적인 보호주의적 접근 방식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미국 소비자의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 원칙을 존중하고 모든 국가의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조성해야 한다”며 “중국은 미국 조치의 후속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필요할 경우 힘있는(강력한) 조처를 해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해킹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을 조치를 마련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상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위험과 관련해 60일간 산업계와 대중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 발표 직후인 지난 1일 중국 외교부도 정례브리핑에서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방식은 미국 자동차기업의 발전을 가로막을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