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성비가 좋은 자체 브랜드(PB)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최근 시장조사 업체 인테지와 함께 일본 전역의 슈퍼마켓 등에서 취합한 포스(POS·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공식품이나 조미료, 청량음료, 주류 등을 포함한 식품(신선품 제외) 중 PB 제품의 비중이 지난달 16.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부터 일본의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 PB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냉동 채소의 PB 제품 비중이 57%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햄 34%, 우유 32% 순이었다.
지난해 일본의 식품 가운데 가격 인상을 단행한 품목 수는 약 2만6000개였다. 올해 1~10월 중에는 누적으로 3만 품목을 넘어섰다.
일본 소매업체들은 잇따라 PB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소매 유통사인 이온은 PB 브랜드인 '탑밸류'에서 신선품을 제외한 5000개의 식품 중 2500개 정도를 신제품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일용품을 포함한 PB 매출을 2024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 전년 대비 11% 증가해 1조엔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일본 소매업체인 세븐앤아이는 PB 브랜드 중에서도 저가 브랜드인 세븐더프라이스 품목을 내년 2월 말까지 160개로 2배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유통업체인 베이시아는 새로운 PB 브랜드인 베이시아 프리미엄을 만들어 기존 PB 제품을 신제품으로 전환, 내년 2월까지 제품을 100개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
닛케이는 "PB 제품이 일반 제조사 제품보다 10~30% 정도 저렴하다"면서 "소매업체 입장에서는 물류·홍보비 등을 줄일 수 있어 수익률이 일반 제품과 비교해 10%포인트 정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