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년 반 가까이 지속 중인 전쟁에 대해 성급한 평화협상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각)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19∼20일 독일 방문에 앞서 벨트암존탁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평화가 지속할 수 있으려면 정의로워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규정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영토를 수복할수록 더 좋은 카드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중재에 나서자, 성급한 평화 협상은 불가하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절단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비롯, 잠비아, 세네갈, 콩고공화국, 우간다, 이집트, 코모로까지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했다.

이번 아프리카 정상의 방문 목적이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재를 주도한 남아공은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과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에 가입돼있다. 올해 8월 남아공에서는 브릭스 정상 회의가 예정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현재 우선순위는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보유한 독립국으로 관철하는 것으로, 그렇지 못할 경우 나토 가입에 논의할 기회가 없다"며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위해 믿을 수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수년간 나토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지원패키지를 의결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기준을 더 쉽게 만들지 않겠다"며 "다른 회원국과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혜'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