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료진이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독일 최대 대학병원인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바이러스 과장은 “우리는 올겨울 첫 엔데믹(풍토병화)으로서 코로나19 확산을 경험 중”이라면서 “이로써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 소속인 그는 이날 독일 타게스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올겨울 이후 독일 인구의 면역력은 바이러스가 여름까지 거의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로스텐 과장은 “유일한 제약은 돌연변이이지만, 지금으로선 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큰 실책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데믹과의 싸움에 있어 독일과 유럽의 결정적인 행보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처음부터 명확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처는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독일에서도 델타 변이까지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기에 접촉을 줄이는 조처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부 전문가 자문위 소속인 크리스티안 카라지아니디스 중증의료전문가도 올겨울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날 RND에 “나는 팬데믹이 지금부터 갈수록 명을 다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독일 내에 위험한 변이가 확산할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