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trillionaire)' 자리에 올랐다. 머스크 순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쳐서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150달러에 거래되면서 일론 머스크의 총자산 규모는 1조500억달러, 한화로 159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만의 국내총생산(GDP)인 9767억달러와 아일랜드 7790억달러, 스웨덴 7600억달러, 싱가포르 6600억달러보다 많은 자산이다. 스위스 GDP와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다.
세계 부호 순위 2위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와 비교하면 머스크의 자산 규모가 2위 대비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억만장자 순위 2∼4위에 있는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큰돈을 보유하고 있다. '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과 비교하면 머스크가 7배 많은 자산을 갖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머스크가 곧 조만장자가 될 것이란 예측이 이어졌다.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만든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 최고경영자(CEO)다.
당시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의 주가가 주당 141달러만 넘어서면 머스크의 자산 규모도 1조달러를 넘게 된다고 했다.
상장 첫날인 12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는 15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주가는 176달러까지 올랐다가 161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엔비디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 6위인 스페이스X와 8위인 테슬라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