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EPA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들어 2%대 성장세를 회복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영향이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2.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다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2.2%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란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건설과 서버 장비 구축 등 AI 산업 관련 투자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개인소비는 1.6% 상승해 작년 4분기(1.9%) 대비 증가세가 둔화한 반면, 민간투자가 8.7% 급증했다.

민간투자의 전체 성장률 기여도는 1.48%포인트(p)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정보처리장비(0.83%p)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컸다.

정부지출도 4.4% 증가해 1분기 성장률을 0.73%p 높이는 데 기여했다. 작년 말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은 작년 4분기 정부지출이 성장률을 1%p 가까이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는 성장률이 0.5%로 둔화했다. 소비 증가세가 더뎌진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 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지프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은 AI가 이끄는 GDP 증가"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은 이란 전쟁 탓에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