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EPA

1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5% 하락한 4만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 내린 5618.26에,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한 1만7573.3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연준의 빅컷 단행 소식에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장 마감 전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며 빅컷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빅컷’ 단행이 오히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경제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현시점에서는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처음엔 환호를 받았지만, 연준이 잠재적인 경기 약세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만들었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FOMC를 앞두고 선반영된 차익실현 매물도 장 후반부에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