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01포인트(0.72%) 오른 4만1393.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26포인트(0.54%) 상승한 5626.02, 나스닥종합지수는 114.30포인트(0.65%) 오른 1만7683.98에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은행 의장과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S&P500지수는 이번 한 주 동안 4.02% 상승하면서 2023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달성했다. 나스닥지수도 5.95% 급등하면서 작년 11월 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종목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테슬라와 브로드컴이 강세를 보였다. ASML도 2% 이상, AMD는 1% 넘게 상승하면서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그간 인공지능 테마주로 강세를 보였던 어도비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8% 넘게 급락했다. 공장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보잉은 주가가 3% 넘게 떨어졌다. 우량주들도 상당수 올랐다. 월마트는 1.18%, 맥도날드가 1.43% 올랐고 프록터앤드갬블,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등도 강세를 보였다.

오는 17~18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주가 랠리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내리면 위험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주식 매수세가 강해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45%로 보고 있다. 전날 28% 안팎에서 하루 만에 17%포인트 올랐다.

연준의 전·현직 인사도 일부 언론을 통해 빅컷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포럼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논거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