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 시각) 혼조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 발표는 물론 대선 후보의 TV토론을 앞두고 시장을 관망한 영향이다. 이날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나스닥보다 완만하게 상승했고, 다우존스30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 AFP 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4.47포인트(0.45%) 오른 5495.5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1.28포인트(0.84%) 오른 1만7025.88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지수는 전장보다 92.63포인트(0.23%) 하락한 4만736.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마하의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로이터통신에 “오늘은 폭풍 전의 고요와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오늘 저녁에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간의 첫 대선 토론이 있지만, 내일은 CPI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라 투자자들은 현재 큰 매수나 매도가 없이 일종의 파업 상태”라고 분석했다.

11일에 발표될 CPI는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인 2%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하다고 믿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여기다 최근 발표된 노동 시장의 약세는 금리를 인하할 때가 왔음을 시사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드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71%로 예상된다.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