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07포인트(0.10%) 내린 4만857.4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9포인트(0.09%) 밀린 5603.26, 나스닥종합지수는 42.32포인트(0.24%) 떨어진 1만7834.4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까지 올 들어 최장 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랐다. S&P500지수가 이날 9거래일 연속 상승할 경우 2004년 11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이다.

이날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비만·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퍼타이드(tirzepatide)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94% 감소시킨다는 후기 임상시험 결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기술주 매도 폭풍과 함께 일었던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다소 수그러든 가운데 엔비디아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2%대 하락했다.

테슬라는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에 대해 기존 예상 30% 보다 낮은 19% 가량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는 1%가량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은 상승세, 엔비디아·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도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21일 공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쏠린다. FOMC 개최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록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입장과 의견을 자세히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도 주목하고 있다.

CFRA 리서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이미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면서 “인하 시기가 아닌 인하 폭이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인사들은 그들이 수익률 곡선에 뒤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꼭대기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어한다”면서 “동시에 그들은 불을 끄기 전 압력 제거에 너무 공격적이지 않기를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