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지난 사흘간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 공포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미국 주택 착공 건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충격에 16일(현지 시각)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포인트(0.012%) 내린 4만558.0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포인트(0.062%) 하락한 5539.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2포인트(0.15%) 밀린 1만7568.88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0.063% 내린 2134.13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다.

3대 지수는 전날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실업수당 청구도 소폭 줄었다는 소식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급등한 바 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1%대, 나스닥은 2%대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실망스러운 건설 지표가 상승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123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6.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4만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신규 주택 착공 허가 건수(139만6000건)도 전월 대비 4%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43만 건)를 하회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신규 주택 건설이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며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건설 시장에 타격이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애플·테슬라는 1% 안팎으로 강보합세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은 약보합세고,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약 2%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