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거대 정보기술 기업(빅테크)의 실적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

2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4% 내린 4만358.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5555.74에, 나스닥지수는 0.06% 내린 1만7997.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부터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은 2분기 1.89달러의 주당순이익(EPS)과 847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증가했다. 반면 테슬라는 2분기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198억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PS는 52센트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숙은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경제 데이터, 미국 정치 상황을 조합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며 “이 요인들이 앞으로 몇 주간 투자 방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이 실적 발표를 한다. 주요 빅테크 실적에 따라 향후 기술주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를 승인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부터 뉴욕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총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