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가 내린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69포인트(0.85%) 오른 34,852.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32포인트(1.45%) 오른 4497.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8.63포인트(1.74%) 상승한 1만39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4.16%, 7.7% 올랐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릭 샤퍼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성능으로 세계 3위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3억달러짜리 슈퍼컴 플랫폼 계획을 시작했다고 밝힌 게 주가에 영향을 줬다. 테슬라 슈퍼컴에 H100 반도체 1만개를 공급하게 될 엔비디아 주가도 함께 급등했다.

알파벳은 제너럴모터스(GM)와 자동차 AI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전일 대비 2.72% 올랐다. 같은 기간 메타 주가는 2.66%, 아이폰15 출시 소식이 나온 애플 주가는 2.18% 상승,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각각 1.46%, 1.33%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위험자산이 오름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날 미국 법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한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길이 열렸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7% 이상, 이더리움은 5% 이상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도 15%가량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인 맥스 케트너 HSBC 멀티 에셋 전략가는 CNBC에 “이날 나온 지표가 냉각되고 있는 것은 위험 자산, 특히 주식에 전략적으로 좋은 진입 시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8월 매도세로 투자자들의 흥분이 다소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춰졌다고 진단했다.

크리스 바르토 포트 피트 캐피털 투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연중 고점에서 약간 후퇴하면서 현재는 많은 것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라며 “트레이더들은 여름 휴가에서 책상으로 돌아와 월말을 맞아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투자를 재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6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보다 0.7% 올라,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주요 10대 도시와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도 모두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