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트위터 캡처

미국 중소은행들이 연이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과 은행권 위기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버핏과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주 최근 지역은행 위기 상황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측은 버핏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미국 지역은행에 투자할 가능성을 논의했고 버핏은 현 위기 상황에 대해 폭넓게 조언·지도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미국 은행업계에 경고등이 켜지자 미국 금융당국은 파산한 은행에 예금한 고객의 돈을 보험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별 조치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로 금융 위기가 확산하던 당시에도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자본조달을 도왔다. 2011년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가가 폭락하자 또다시 50억달러를 전격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정부가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은행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버핏 등 개인의 투자나 개입이 직접적인 구제금융 없이 위기 확산을 막는 방안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