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연합뉴스

중국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작년 화웨이의 연구개발(R&D) 비용이 238억달러(약 31조원)였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규제로 반도체 부품 수입이 어려워지자 자국 과학 기술에 기대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8일 중국 평파이에 따르면 런정페이는 지난달 24일 전문가 좌담회에서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20년간 거액을 들여 기초 이론에 대해 준비했고 과학자와 전문가를 양성했다”며 “그들은 과학의 히말라야산을 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탄압을 받을 때 과학자들을 산기슭으로 불러 양을 방목하고 경작하게 하며 메스를 들고 돼지를 잡는 전투에 참가하게 한다”고 했다.

런정페이는 “인공지능 회사가 인류 사회에 직접 공헌하는 것은 채 2%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98%는 공업·농업 사회 촉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 서비스 보급은 5G 연결을 필요로 한다”며 “독일이 화웨이의 5G를 지지하는 이유는 독일의 많은 공장이 인공지능을 통해 생산 라인 무인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은 2019년 5월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수출 통제 명단에 넣고 해당 기업과 거래하려면 미국의 허락을 받도록 했다. 화웨이는 반도체 부품 수입이 어려워지며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등 주력 산업에서 타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