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3월경 고급 세단 ‘모델S 플레이드’(Model S Plaid)를 중국에서 출시할 수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내부.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머스크는 이날 모델S 플레이드가 언제쯤 중국 시장에 출시되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아마 내년 3월쯤”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밖에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테슬라 측도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머스크의 언급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81달러(1.74%) 오른 1156.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은 테슬라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중국 시장 매출은 31억1000만 달러(약 3조6900억원)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매출(64억1000만달러)의 48.5%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20% 미만이었던 전체 매출에서의 중국 비중도 올해 3분기에는 22.6%로 커졌다.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5% 급증한 215만7000대를 돌파했다.

‘모델S 플레이드’는 테슬라가 2012년 모델S 첫 출시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모델S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99초,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321.9km)이며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390마일(627.6km)로 알려졌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모델 S 플레이드의 가격은 대당 12만9990달러(약 1억5460만원)다. 최근 테슬라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격보다 1만달러(약 1100만원) 비싸다. 모델S의 판매가격은 7만9990달러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출시 당시 모델S 플레이드가 “포르쉐보다 빠르고 볼보보다 안전하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델S 플레이드는 지난여름 주행 중 화재로 전소된 차량으로 안전상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