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가가 8.25% 급락한 34.13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한때 12% 폭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기념해 전광판 광고를 진행한 모습.

쿠팡은 전날도 실적 악화 우려에 시간외거래서 급락하며 12% 하락한 32.6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상장 당시 쿠팡의 주가는 63.50달러였다. 불과 5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폭락한 것.

당시 쿠팡은 46억 달러(약 5조35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5개월만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주 요인이다. 쿠팡은 지난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4억7811만달러(약 5조1800억원)로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지만, 순손실 5억1860만달러(약 6029억원)를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순손실은 전년동기대비 5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 6월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비용을 반영하면서 적자폭이 늘었다. 김범석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화재 관련 손실은 보험금을 받으면 대부분 보전될 것”이라며, 15분기 연속 성장세에 있는 매출 증가에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