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하는 중 훈련장에 불법 드론이 나타나 현지 군 요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앞서 러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론은 이날 대표팀이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던 중 나타났다. 훈련은 이달 19일 예정된 멕시코전 대비 비공개 훈련이었다.

훈련 시작 직후 보안 요원이 드론을 발견해 멕시코군 드론 대응 인력에 상황을 전달했고, 이들이 드론 신호 차단 장비를 가동해 이를 추락시켰다.

대표팀 안전 담당자와 현지 경찰, 군 병력이 드론 추락 지점으로 출동해 드론 조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을 발견했으나, 잡지 못했다.

다만, 이들이 드론을 회수하는 장면은 카메라 영상에 담긴 상태라 추후 신원 파악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대표팀은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해외 전지훈련 훈련장에 불법 드론이 발견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면서 "대부분 일반인들의 호기심이나 개인 촬영 목적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에는 드론 추락 직후 남성 2명이 매우 빠르게 기체를 회수해 현장을 떠났기에 대표팀 전력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는지, 외국 언론 관계자인지, 일반인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표팀에 파견된 국제축구연맹(FIFA) 안전 담당 요원은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관련 내용을 FIFA에도 보고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협조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