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10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가운데 이 노선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인천~제주 노선이 과거 낮은 수익성에 허덕였던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제주로 향하는 제주항공 승객들이 기념품을 받고 있다. /뉴스1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신규 취항한 인천~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해당 노선에 189석 규모 B737-8을 투입해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전날 운항한 첫 항공편의 탑승률이 93.1%를 기록했다며, 제주도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제주 입도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노선이 인천공항 개항 이후 16년 동안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다 단항된 노선인 만큼 제주항공이 적자 운항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인천~제주 노선은 인천공항 개항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했었다. 그러나 저조한 수요로 탑승률이 50% 안팎에 머물렀고, 만성적인 적자 노선으로 꼽혔다. 제주를 오가는 서울·수도권 이용객이 주로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제주 노선은 2012년 운항 편수 910편, 탑승객 수 11만2197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축소되다가 2016년 10월 단항됐다.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2012년 운항 편수는 3만4990편, 탑승객 수 550만9928명이었다. 지난해 김포~제주 노선은 운항 편수 4만666편, 탑승객 수 755만1597명을 각각 기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투입하는 B737-8로 인천~제주 노선을 정상 운항하려면 매 운항편 마다 140명 이상의 탑승객 수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별 탑승객 수 통계가 작성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인천~제주 노선의 항공편 당 탑승객 수는 평균 115명에 그쳤다.

제주항공은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도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입도 외국인 수는 224만명으로 2019년 대비 17.7% 늘었다.

일각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항공의 주요 주주인 만큼 수익성보다 도민들의 이동 편의성 제고와 정부의 정책적 필요성에 방점을 두고 인천~제주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제주도는 지난 2024년 11월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인천~제주 노선 운항 재개를 건의한 바 있다. 최근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공항과 지방공항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