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성남 사옥./HD현대 제공

HD현대가 조선·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834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3.8% 늘었다.

증권가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HD현대의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인 매출 18조7555억원, 영업이익 1조8030억원을 각각 4.5%, 57.2%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0.2% 증가했다.

조선·해양 부문이 최대 이익을 내며 실적을 받친 가운데, 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체 영업이익 증가 폭을 키웠다.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고수익 친환경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와 엔진 매출 증가, 해양 부문 수익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7%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주력 사업인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 성장과 벙커링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57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 늘었고,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3%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등 고부가가치 AM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디지털 사업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산업용 엔진 성장에 힘입어 매출 2조3831억원, 영업이익 207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72.8% 증가한 수치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 초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해 HD건설기계를 출범시켰다. 회사는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건설기계 매출을 확대하고 엔진, AM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영업 환경에서도 1분기 매출 7조7155억원, 영업이익 933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대체 원유 확보를 통한 원료 조달 안정화와 안정적인 공장 가동, 공정 효율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력기기 부문의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지속과 회전기기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1조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기록했다.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 법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성장세가 한층 견조해질 것으로 HD현대일렉트릭 측은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선별 수주,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