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이 오는 6월 한 달 동안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영향으로 치솟은 항공유 가격으로 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8일 제주항공은 사내 게시판에 '2026년 6월 객실 승무원 단기 무급 휴직 신청'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고유가 여파로 인한 한시적 운항 편수 감축에 따라 여유 인력이 생긴 상황"이라며 "육아 및 가족 돌봄, 개인 휴식 등을 이유로 한 희망자에 한해 자유롭게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국내 항공사들은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운항 편수를 줄여왔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은 5~6월 국제선 운항 편수를 전년 대비 4% 줄였다. 티웨이항공도 인천발 동남아 노선을 대거 축소 운항한다.

이 때문에 여유가 생긴 인력에 대한 무급 휴직 실시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티웨이항공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두 달 간 비행 근무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했고, 에어로케이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가(MOPS)는 1갤런당 4.772달러로 전월 대비 2.6% 올랐다. 전쟁 직전인 2월 MOPS 평균가가 1갤런당 1.9837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140.6% 비싸다.